<p></p><br /><br />오늘 뉴스터치는 자주포 폭발사고로 배우의 꿈을 잃어버린 군인 이야기입니다. <br><br> 이삿짐에서 찾아낸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단편영화입니다. <br> <br> 주연배우인 이찬호 씨는 이 영화를 끝으로 지난 2016년 8월에 입대했는데요. <br> <br> 하지만 불과 1년 뒤, 배우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8월 21일. 경기도 성남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병 두 명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. <br><br> 영결식 사흘 전,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K-9 자주포가 폭발했는데요. <br> <br>이 사고로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. <br> <br>이씨가 바로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. <br> <br>[이찬호 / K-9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] <br>"눈을 떴을 때 섬광 때문에 눈이 안 보였어요. 여기에 뭐가 있고 다 만지면서 그 뜨거운 쇳덩어리들을… 지문이 없을 정도로 손바닥까지 화상을 입은 상태고요." <br> <br>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심한 화상 흉터가 온몸을 뒤덮으면서 10년 간 키워온 배우의 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.. <br> <br> 열달 동안 투병하다 나흘 전 전역한 이씨를 힘들게 하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. <br> <br>다름 아닌 치료비인데요. <br> <br>이 씨는 현재 민간 화상전문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군 복무 중에는 치료비를 지원받지만 전역 후 6개월이 지나면 정부의 지원은 끊기게 됩니다. <br> <br> 11월부터는 매달 3백~5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해야하는데요,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, 폭발 사고를 당한 장병을 국가 유공자로 지정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는데요. <br> <br> 10일 만에 무려 26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. <br><br> 국가유공자가 되면 연금 외에 화상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[국가보훈처 관계자] <br>"(국가유공자) 가능성은 제일 높아요. 등록은 되실 것 같긴 한데…갖고 있는 요건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… <br><br>국가 유공자는 실제 훈련 중에 사고를 당한 건지 등을 위주로 심사해서 결정하는데요. <br> <br> 보훈처는 이 씨가 유공자 신청을 하면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군 수사 결과 자주포 폭발 사고의 원인은 기계 결함으로 드러났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자주포를 만든 기업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진상규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 배우의 꿈을 잃은 젊은 청년은 지금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 <br> <br>자료 화면 : 기억이란 사랑보다